글또 6기를 시작하며

글또, 또?

그렇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참여하는 글또입니다.

왜 세 번이나 연속으로 글또에 참여하게 되었나 생각해보면 "글또를 할 때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 그 느낌이 좋아서 계속 신청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전의 히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일단 정량적인 값인 "예치금"으로 봤을 땐 둘 다 2,500원씩 깎였습니다.(함정은 두 번 다 피드백 실수로 피드백 예치금에서 깎였다… ㅠㅠ)
그러나 그 당시의 상황과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글또 4기를 시작한 때는 작년 2월로 취업에 실패했을 때였고, “으쌰으쌰!“의 마음가짐으로 임하였습니다. 2019년 회고, 2020년 계획{:target=”_blank”}을 보면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있죠. 글또를 하기 전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에 초점을 두고 좌절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를 보냈었는데, 글또를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TMI로 말씀드리면 제게는 대학교 때부터 취업이 너무나도 어려운 과정이었고, 어렵게 취업했다 생각했던 곳에서 급작스러운 불합격 통보를 준 바람에 많은 방황을 했었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글또에서 글쓰는 활동 뿐 아니라, 운동도 시작하고, 숨고도 하면서 생활비도 벌면서 바삐 살 수 있었습니다. 성윤님께서 당시 처음으로 글또 취업 컨설팅도 하시면서 저도 참가하였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회사가 어디일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우선순위를 따져가면서 아무 회사에 넣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한 덕분에 제가 원하던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뿌듯함을 또 느끼기 위해 글또 5기도 신청했습니다. 글또 5기는 회사에서도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였습니다. 글또 5기 시작: 글(을) 또 (쓰자)!{:target=“_blank”} 글을 보면 마지막 말에도 그렇게 나와있네요. (소름) 아무튼 시작은 창대했는데 점점 갈수록 마음이 허하고 왜 글또를 하면서 이 고통을 받아야할까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의 심정을 담아주는 글이 바로 2021년 1/4분기 회고/ 글럼프 탈출이 시급하다{:target=“_blank”} 이것이죠. 이 글을 보면, 정말 글을 쓰는데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일이 바빠서 피곤해서 글쓰기를 미루다가, 나중에는 그냥 글 쓰는게 부담되어서 글쓰는 것을 어려워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극복하고 글또 5기가 끝날 때까지 노력했는데, 금방 글또 5기가 끝나버렸습니다 ㅋㅋㅋㅋ

글또 5기와 6기 사이의 방학 (저는 이걸 방학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기간은 제 나태함이 다시 리셋되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나태 지옥 그 언저리에서 느끼는 생각{:target=“_blank”} 바로 이 글이 방학 때의 제 심정을 보여주죠.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전 당시 나태 지옥에 빠졌습니다. (짤 재활용)

그래도 마지막은 희망찬 메시지로 끝났는데요! 한 줄 요약을 하자면 나태지옥에 빠져있던 제가 하기 싫은 걸 (내지는 미루고 싶은 걸) 억지로 한 번 해봤더니 느꼈던 뿌듯함을 매우 크게 느꼈고, 이 우연한 계기를 발판으로 삼아서 "루틴을 깨자"는 생각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얼마 안 산 인생을 생각해보면 삶은 사인 그래프처럼 요동치는 듯합니다. 언제는 의욕이 넘치고, 모든걸 해보고 싶고 싶다가도, 슬럼프에 빠지면 의욕이 쭉 떨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글또 4기와 5기만 해도 이런 "의욕의 고저"를 모두 경험한 것 같습니다. 근데 핵심은 글또 4기 때는 의욕의 저점에서 시작해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글또 5기 때는 의욕의 고점에서 시작해서 우하향했다는 점이죠. 결국 의욕이 저점에 있든 고점에 있든 삶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이런 삶 자체를 인정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근데 사인 그래프처럼 0 부근으로 움직이지 않고, 추세로 보면 조금 우상향했으면 좋겠어요. 😄 마치 우량주처럼 말이죠.)

그래서 왜 글또를 또 하냐! 이번에는 의욕이 저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글또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추가로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글또가 지향하는 바인 “글쓰는 습관” 기르는 것이 이번의 목표입니다. 글또 6기 오리엔테이션 때 다른 분들을 보면서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놀랍게도 성장하고 계셨는데,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라고 말이죠. 저도 물론 성장한 구석이 있겠지만, 글쓰는 습관은 아직 못 들인 것 같습니다. 아직 글 쓰는 과정이 어렵고, 힘든데 이번에는 글을 즐기면서 쓰고, 습관을 더 기르는게 목표입니다.

  • 여담 1: 최근 친구 회사로부터 제 글을 공유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래서 글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당시 XGBoost와 LightGBM을 비교한 글 XGBoost vs. LightGBM, 어떤 알고리즘이 더 좋을까?{:target=”_blank”}을 쓰면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기승전결을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노력을 알아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제 글을 보고 도움을 얻는다면, 그 뿌듯함으로 글쓰는 걸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담 2: 이렇게 글또를 통해 다짐글을 여러 번 쓰다보니 이 글들을 보면서 제 삶을 잘 돌아볼 수 있게 되고, 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네요. 글또 최고입니다 😄

이번에 쓸 글감은! (두구두구)

이번 글또에서는 시계열 분석 두 스푼, 강화 학습 두 스푼, 인과 관계 분석 한 스푼, 베이지안 세 스푼을 넣어 완성시켜볼까합니다. (스푼 양은 달라질 수 있음 주의)

최근 이 두 책을 샀습니다.

시계열 분석은 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가 시계열인데, 시계열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면 좋겠다 하여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상성, AR, MA, ARIMA등의 통계적인 모형, Prophet 및 LSTM 모형, 더 간다면 HMM (Hidden Markove Model)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화 학습은 단순한 궁금증이 커서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베이지안적 요소가 어떻게 녹아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위 두 주제에 대한 데이터는 주식 데이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적절하죠!

인과 관계 분석은 여전히 많은 분석방법론이 있고, 니즈가 있어서 더 파볼 용의가 있습니다. 저번 기수부터 CausalImpact를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 다룬 주제라 이번 기수에 다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책 리뷰도 생각하고 있지만 리뷰를 할 지 확실치 않으니, 밝히지 않겠습니다. (후후)


결론 요약

  • 이번에는 의욕이 저점이니 고점까지 으쌰으쌰할 것
  • 글 쓰는 걸 즐길 것
  • 글감은 시계열 분석 두 스푼, 강화 학습 두 스푼, 인과 관계 분석 한 스푼, 베이지안 세 스푼! 변동 주의!

이번 기수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