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5기를 마치며


글또 4기보다 5기 때 성장했을까?

이번 기수에서는 다음과 같이 총 9개의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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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또 5기 시작: 글(을) 또 (쓰자)!
- Implicit Feedback 추천 시스템에 대한 친절한 설명
- 10분 만에 구현하는 BigQuery K-평균 클러스터링 모델
- XGBoost vs. LightGBM, 어떤 알고리즘이 더 좋을까?
- A/B 테스트의 확장판, MAB (Multi-Armed Bandits) 알고리즘
- 인과 관계 분석 시리즈 (2): 회귀 불연속 설계법 (Regression Discontinuity Design)과 이중 차분법 (DiD)
- 유용하게 쓰이는 SQL 상황별 쿼리 꿀팁
- 2021년 1/4분기 회고: 글럼프 탈출이 시급하다
- 정규 표현식에 대한 쉬운 설명 + PySpark 실습

2021년 1/4분기 회고: 글럼프 탈출이 시급하다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번 기수에서 쓴 소재들은 제가 계획했던대로 잘 썼던 것 같습니다. 글또 아니었으면 이 소재들을 다 공부할 수 있었을까? 싶어 감사함이 듭니다.

글또 5기를 시작했을 때 글인 글또 5기 시작: 글(을) 또 (쓰자)!에서 어떻게 글을 작성하고 싶은지 다음과 같이 썼었습니다.

  • 글을 너무 길게 쓰지 말자
  • 시리즈 글은 완성하자
  • 영어 제목을 지양하자

이에 대해서 얼마나 지켰는지 돌아보자면,

먼저 글을 너무 길게 쓰지 말자에 대해서는 한 80% 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기수에서 쓴 글들의 글자수를 갖고 통계를 내보면 평균적으로 6,900자 ±\pm 2,100자 정도 (약 4,800자 ~ 9,000자)의 글을 썼으며, 최소 4,123자, 최대 10,976자의 글을 썼습니다. 목표는 6천 자 내외였지만 평균적으로 더 많은 7천 자 정도 작성하게 되었네요. 글마다 자수가 2,100자로 편차가 큰 건 내용과 깊이가 다른 만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수에서도 글자수에 대해 적당히 맞추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시리즈 글은 완성하자에 대해서는 50%정도 달성했다 볼 수 있는게 어떤 글들은 시리즈를 완성했고, 어떤 글들은 시리즈를 기약했지만 기약의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하나의 주제로 여러 번 글을 쓰면 지겹고, 쓰기 싫고 그러네요… ㅎㅎ이건 글을 쓰면서 항상 남아있는 죄책감일 것 같아요. 하나의 소설을 쓰는 웹툰 작가들의 노고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봅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글 하나 하나이지만, 크게 보면 "제 블로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ex. 이 블로그는 CNN 전문이고, 저 블로그는 빅쿼리 전문이고…) 언젠가는 제 전문 분야를 찾아 더 깊게 들어가는 날을 희망해 봅니다.

영어 제목을 지양하자에 대해선 90% 달성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Implicit Feedback 추천시스템 외에는 한국어와 병기하고자 했고 내용 또한 영어로만 설명하는 게 적어졌습니다. 여전히 미국, 일본에서 제 사이트를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트랩을 줄이고자 K-블로그로 더 발전시켜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전히 하나의 글을 완성시키기는 어렵고, 글 쓰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는 점에서 글또 4기 때보다 "성장했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5기 때 다짐했던 액션 아이템들을 실천하려 노력한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글럼프"에 빠졌던 저 (아직 ing…?)이지만 꾸준히 무언갈 해보고 공부하는 자극이 된다는 점에서 글또를 여력이 닿는 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아직 코로나라 글또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지 못 했는데 대면 만남이 가능한 날이 오면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도 됩니다 :>

정리하자면, 글또 5기는 꽤나 힘들었지만 역시 값어치가 있는 일이었고, 차후에도 기대가 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6기도 지속하고 싶네요 ~!


지난 1년에 비하면 성장했을까?

글또가 또 좋은게 회고글을 독려하기 때문에, 제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회고글에 오롯이 나타나는게 좋습니다. 작년 7월 18일, 2020년 상반기 회고 & 하반기 계획에서 저는 20년 하반기 계획을 세웠었는데요. 물론 지금 21년 상반기이지만 하반기 계획에 대해 잘 실행했는지에 대한 제 자신의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20년 하반기 계획에 대해 살펴보고 실천했는지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하반기 계획은 다음과 같이 성장과 보은의 반기가 테마였네요 (아련…).

  1. 성장하기
    • 회사 일 잘 팔로우업 하기: Tableau, Spark, SQL 공부가 필요합니다. 또한,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멘토님과 여러 팀원들을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 GitHub에 양질의 글쓰기: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태지옥을 벗어나겠습니다! 주제는 인과관계 추론 마무리 좀 하고 또 고민해보겠습니다.
    • 헬스로 더 건강해지기: 현재 인바디 신체발달점수가 77점인데요. “강함”의 기준인 80점 이상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 마음 건강 챙기기: 크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좀 차분히, 여유를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보은하기
    • 부모님께 보은: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좋은 걸 많이 사드리고 싶네요. 후후후…
    • 남자친구 보은: 이제껏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많이 부담했었는데 이젠 제가 더 많이 내는게 목표입니다 크크 그리고 남자친구가 힘들 때도 위로해주는 좋은 여자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친구들과 관계 잘 유지하기: 제가 힘들 때 도와줬던 고마운 친구들을 잊지않고 관계를 유지하는게 목표입니다. 최소 분기 당 한 번은 만나줘야…

먼저 1. 성장하기에 대해 살펴보자면

  • 회사 일 잘 팔로우업 하기: 회사 일은 잘 팔로우업하고 있고, Tableau, Spark, SQL 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을 느끼는 중입니다. 최근 글또 덕분인지 회사에서 정리 요정이라는 칭호도 얻었는데요 (다른 칭호가 퇴근 요정인건 함정입니다). 회사에서 Spark나 SQL을 쓰면서 오류가 났던 점을 페이지에 정리해서 공유하기도 하고, 분석 내용 및 방법론에 대해서도 정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데이터 분석에 대해 "결론"을 내는건 어렵습니다. ㅠㅠ 에서 나오는 이브가 더 축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GitHub에 양질의 글쓰기: 계획을 보면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쓰는게 목표라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슬프군요. 최근 글럼프에 빠졌던 사람으로써 적인 측면은 못 지켰지만, 그래도 적인 글을 쓰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 헬스로 더 건강해지기: 오~! 헬스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신체발달점수를 80점 이상으로 만들어보는게 제 목표였는데… 인바디를 잰 지 좀 오래되어서 다시 한 번 재야겠네요. 최근에 또 헬스에서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어서 일주일에 3회 -> 4회로 헬스 빈도를 늘려보고자 합니다.
  • 마음 건강 챙기기: 일희일비 하지 않고 차분히, 여유를 갖는 자세…는 매우 어렵습니다. 되돌아보면, 오히려 “일희일희”, "일비일비"하는 그런 사건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일희일희"할 때는 뭐만 해도 행복해하는지 알고, 쉽게 행복해지기 때문에 좋은 것 같은데, 또 "일비일비"할 때는 감정이 쌓이면 울기 일쑤여서 참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건강한 것 같긴 하구… 어떻게 하면 감정의 극과 극을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 더 으른 어른은 어감이 안 살아 "으른"이라 표현함 이 되면 알까요? (실천하지 못한 것 같아 오픈 퀘스쳔으로 급마무리해봅니다…)

두번째로 2. 보은하기를 살펴보자면,

  • 부모님께 보은: 좋은걸 많이 사드리기보단 현금 박치기~! 로 보은 중입니다. ㅋㅋㅋㅋ 부모님께서 최근 그 현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셔서 쏠쏠하게 재미를 보셨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어버이날엔 편지와 현금을 또 준비해봐야겠어요.
  • 남자친구에게 보은: 제가 더 많이 내는게 목표라고 했는데… 사실 돈 관계를 따지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들의 친구들로부터 "좋겠다~!"라는 소리를 듣는 걸 보면 뭐 적당히 잘 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후후…오래 사겨왔지만 남자친구도 항상 잘 도와주고 제 편이 되주는 분이라 저도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 친구들과 관계 잘 유지하기: 이건 제 친구들이 정말 저같은 친구를 거둬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지만, 이 배경에는 친구들의 덕이 큰 것 같아요. 또 자취를 시작하다보니 서울 친구들을 예전만큼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서울에 올라올 때 애틋 한 스푼을 더해 만나고 있어요. 친한 팀원분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은 안부인사 (이는 생일에 한 번 축하하는 것을 넘은 사이라는 것!!!)를 해주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세워두어야 반이라도 달성했을 때 뿌듯하다 마무리하며 과거에 글을 마무리했었는데, 반 이상 달성한 것 아니겠어요? 아주 *2 매우 *2 뿌듯합니다. (또 일희일희 하는 중) 아주 죠씁니다.


2021년 하반기 계획

자, 그럼 이제 21년 하반기 계획을 세워볼까요?
어쨌든 성장과 보은은 지속되어야 하고 누적해서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하고 한 해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1. 제 취향의 책 / 유투브 강연 찾기 & 짧은 독후감 쓰기: 저는 책과 유투브에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책은 읽다가도 지겨워서 절반도 안되어 포기하기 일쑤이고 (현재 구매한 책이 4권이 있는데 다 반까지 읽은게 소름 ㄷㄷ…), 유투브 또한 듣는걸 피곤해하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근데, 이 둘은 제가 성장하기 위해 좋은 밑거름이 될 걸 알기 때문에 언젠가는 좀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1순위로 두게 되었습니다.
  2. 시계열, 인과관계 분석, 분류 알고리즘 더 깊게 파서 일잘러 되기: 일을 하면서 아직 공부할게 산더미임을 느낍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인 시계열, 인과관계 분석, 분류 알고리즘을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3. 주식으로 돈 모으기 + 주식 예측 알고리즘 적용해보기: 아직은 씨드 머니가 적지만, 월급의 몇 프로를 정기적으로 넣고 있기 때문에 씨드 머니가 커졌을 때 피를 보지 않도록 계속해서 공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주식을 시작하면서 재미로 Facebook Prophet 패키지로 주식 가격을 예측해봤는데 과연 진짜 그 종가를 찍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런 시계열 예측 알고리즘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보면서 공부하면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4. 올해 내기 달성하기: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5개 정도의 내기를 걸었는데, 가능성 있는건 세 개 정도 남았네요 ㅠㅠ… 그래도 세 개라도 하면 아주 뿌듯할 것 같습니다 (운동 주 3회 / 책 10권 읽기 / 대리 진급). 누구랑 어떻게 내기를 하냐. 제 남자친구와 하나 달성할 때마다 1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연인이 계시다면 소소하게 내기를 걸어 연말에 선물 듬뿍 받길 바랍니다.

마치며…

4기 때도 그랬지만 5기 때도 후회 없는 활동이었고, 다음 기수도 가능하다면 참여하고 싶은게 글또입니다. 제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세상도 구경하고, 배우고,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5기는 면대면으로 찾아뵐 수 없었지만, 제 글에 정성스레 피드백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더 든든하고 뿌듯했습니다. 이 자리 (?)를 빌어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