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6기를 마치며

  • 어느덧 글또 고인물이 된 지금… 여차저차해서 글또 6기를 끝냈습니다!!! 짝짝짝 기쁜 마음에 타이틀을 "파라다이스"로 꾸며보았습니다. 이에 마지막의 매듭을 잘 짓기 위해 2022년 회고를 써보고자 합니다.

어떤 글을 썼나?

이번 글또를 시작하면서 글 9개를 썼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예치금도 10만 원을 온전하게 지켜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글또 6기를 시작하며글에 따르면 이번 기수의 테마는 시계열 분석 두 스푼, 강화 학습 두 스푼, 인과 관계 분석 한 스푼, 베이지안 세 스푼로 시작했는데, 실상 시계열 분석 거나하게 마시고, 인과 관계 분석 한 스푼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뽑자면 이럴 것 같아요.

잘한 점

시계열 분석 시리즈를 네 개나 썼다는 점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시리즈물이라 하면 항상 질려했던 제가 네 개나 썼다는 건 아주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나름대로 내용도 알차게 쓰려고 노력했고, 글또 내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서 뿌듯함이 큽니다.
이렇게 과거와 다르게 시리즈물을 잘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감 기한보다 미리 썼던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마음이 급하지 않아서 잘 썼던 느낌…
이 시리즈 물 이후에는 조금씩 밀려 마감 기한에 내는 경우도 왕왕 있었지만 무언가 롱런하기 위해선 꾸준히 조금씩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확실히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

강화 학습의 경우, 단순한 궁금증에 파이썬과 케라스를 이용한 딥러닝/강화학습 주식투자 책을 사서 공부해보고자 했으나 제가 추구했던 바와 좀 달라서 책 자체에 흥미를 끊어버렸습니다. ㅜㅜ 제가 추구했던 내용은 이론적인 설명이었는데 그것보단 어떻게 딥러닝으로 강화학습 주식투자를 구현했고 어떤 함수가 있는지 위주의 설명이었습니다. 아쉽지만 강화학습을 공부한다면 다른 내용으로 다시 공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사실 제가 하는 실무에서 강화학습이 잘 언급되지도 않고, 차후에 쓸 것 같진 않아서 후순위의 주제로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연도는 유독 특별했다

이번 연도, 이번 글또는 유독 특별했습니다.

  • 저와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이 글또에 오셨고
  • 그 분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 그 분들과 PAP이라는 커뮤니티 운영도 처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간 쓰리 콤보로 신기한 일이 있었던 느낌이랄까? 이전에 글또에서 있을 때는 큰 상호 작용 없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죽은 듯 활동하곤 했는데, 이번 글또에서는 다른 글또 회원분들을 만나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 커뮤니티에서도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글또에선 제 글을 보면서 응원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셨던 분들이 많았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건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PAP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협업을 할 때의 바람직한 자세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빠른 의사 결정을 할 때나, 어떤 일을 다른 분들에게 부탁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은데, PAP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약간의 번아웃이 왔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또 시기에는 연말이라 회사에서 야근을 많이 했었고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는데, "회사 일 외의 제 취미로 여겨졌던 일"들이 또 다른 일로 여겨져서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회사 일 외 활동이라 하면 매주 3회 헬스, 영어 회화, 글또 글쓰기 활동, PAP 커뮤니티 활동 정도인데 예전엔 즐겁게 느껴졌던 것들이 좀 벅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냐면, 저는 일에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욕심이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심리테스트를 하면 튀지않고 은은하게 살고 싶은데 적당한 관심이 필요해요 류의 설명이 있곤 합니다.


약간 이런 하하 유니버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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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로써 막 성공하고 싶은가? 에 대해서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에만 매몰되었을 때 다른 취미 활동들을 못 챙기고 번아웃을 경험했던 것을 생각해볼 때, 그렇게 일만 하고 살긴 싫단 말이죠…

결과적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면 되는건데 아래처럼 필요한 가치들이 제게 얼마나 중요할지 배분을 하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 업무
  • 소비 (부)
  • 인간 관계
  • 자기 계발

아무튼 모든지 롱런하려면 온 힘을 쏟기보단 하루하루 제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기에 조금 쉬어갈 타임!

그렇기 때문에 이 세 번째 글또 활동을 마무리하고, 제 시간을 더 가지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합니다.
글또에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고,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또 하고 싶고 할 힘이 있을 때 찾아오겠습니다!!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짱!